현세와 내세의 유익
11월 15일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려운 순간에 도움을 준 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가족과 친구들의 따뜻한 마음과 희생에 감사하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일이지요. 하지만 그 무엇보다 우리를 향한 하늘 아버지의 크신 사랑과 긍휼에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하나님 사랑의 깊이를 더욱 깨달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기꺼이 십자가를 지시고 대신 죽으셨지요. 이 놀라운 사랑 앞에서 그 어떤 인간적 우정도 감히 비교할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잠시 마음의 눈을 들어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우리를 위한 그 큰 희생 앞에 어찌 감사가 솟구치지 않겠습니까? 주님의 사랑을 묵상할 때, 우리 영혼에 스며든 냉랭함과 무관심이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영혼의 원수 사탄은 끊임없이 우리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인생의 사소한 문제들로 주님을 향한 사랑을 가로막으려 하지요.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현재의 안락함을 포기하고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지혜로운 이들을 봅니다. 순간의 만족을 뒤로하고 장기적인 유익을 좇는 것이지요. 믿음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순종하는 자에게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 땅의 부귀영화를 내려놓고 주님을 따른다 해도 결코 손해 볼 일이 없지 않겠습니까? 오히려 장차 누리게 될 하늘의 영광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고 놀라운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세속의 유혹에 빠져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식어지지 않도록 늘 깨어 있으십시오.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에 시선을 두며, 마음에 늘 예수님을 모시고 사십시오. 온 영혼을 다해 주님을 사랑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 시간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사랑의 주님, 우리를 위해 십자가 지시고 돌아가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세상의 헛된 것들에 마음 빼앗기지 않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나의 삶 가운데 늘 함께 하시고 인도해 주심을 믿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도 하나님과 함께(This day with God) 원문
현세와 내세의 유익
우리는 어려운 때에 우리에게 호의를 베푼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생각을 항상 가져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친구들의 친절과 이타심에 대하여 갖게 되는 그와 같은 생각일지라도 자비하신 우리 하늘 아버지의 사랑과 동정에 부응해야 한다. 가장 가깝고 소중한 친척과 친구들로 말미암은 우정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에 의하여 훨씬 더 드러난다. 그러므로 전자는 후자와 비교해 볼 때 드러낼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우리가 마음 가운데 우리를 위해 어떤 일을 했거나 또한 고생을 당한 사람들에 대하여 가장 따뜻한 애정을 나타내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나로 하여금 그대를 십자가로 이끌어 그대에게 그대를 대신하여 죽으신 하나님의 아들을 보여 주도록 하라.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광경이 감사하고자 하는 모든 생각을 일깨우지 않겠는가? 그것은 우리를 위해서 이루신 큰 희생에 대한 생각을 무감각하게 만드는 냉담과 무관심을 쓸어버리지 않겠는가? … 영혼의 원수인 사단은 책략과 흉계로써 끊임없이 활동하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최상의 유익이 되는 생각을 빼앗아버리며 소멸시킨다. 우리는 인생의 온갖 사소한 문제에 있어서는 마법의 마술에 얽매인 것처럼 애정을 막아버린다. … 궁핍을 감내하면서 다소간의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미래에 유익을 약속해 주는 진로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들은 미래를 생각함으로 현재의 안락을 포기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순종에 대한 보상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제시하신다. 그러므로 만일 미래의 유익을 위하여 세속적인 소유와 같은 하찮은 것들을 희생한다면 얼마나 더 많은 안락과 즐거움을 누리겠는가! 미래의 불멸의 생명에 대한 비할 데 없는 부요와 영광을 위하여 현실의 세속적인 유익을 희생한다면 … 세속적인 유혹의 마술이 하나님께 드려야 할 애정을 뺏어가지 못하게 하며 영원한 유익에 대하여 마음이 무감각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 보이지 않는 사물을 바라보고 심령 가운데 예수님을 모시도록 하라. 온 마음을 다해 그분을 사랑하라(서신 15. 1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