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백성들은 허장성세의 쇼를 하지 않음
9월 6일
겉으로는 무성한 잎사귀로 인해 풍성한 열매가 있을 것처럼 보였지만, 정작 그 나무에는 열매가 없었습니다. 이는 마치 신앙생활에 있어 겉모습만 화려할 뿐 진정한 믿음의 열매가 없는 우리의 모습과도 같지 않습니까?
예수님은 언제나 사랑과 긍휼을 베푸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분은 세상을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구원하러 오셨습니다(요 3:17). 그런데 어찌하여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것일까요? 이는 당시 유대 지도자들의 위선과 불법을 꾸짖으시며, 그들이 받게 될 심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그대는 어떠하신가요? 신앙생활에 열매가 있으신가요?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 5:22-23)
우리는 이 말씀을 되새기며, 매일의 삶 속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그 열매를 맺는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겉으로만 화려한 잎사귀가 아닌, 주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기도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때로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진리에서 멀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 불리는 이들조차 세속에 물들어 주님의 뜻과 멀어지는 모습을 봅니다. 그러나 소망을 잃지 마십시오. 우리에게는 언제나 우리를 사랑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사랑하는 주님, 우리 안에 성령의 열매가 가득하게 하소서. 이 세상에 속하지 않고 오직 주님만 따르는 삶이 되게 하소서.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주님, 우리를 붙드시고 인도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승리하시는 그리스도(Christ Triumphant) 원문
하나님의 백성들은 허장성세의 쇼를 하지 않음
이른 시기에 무화과나무의 잎이 무성한 경우는 드물었다. 무화과나무 열매는 잎이 나기 전에 나타난다. 그러므로 잎사귀가 무성한 나무에는 열매를 기대할 수가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무화과 열매를 발견하실 것을 기대하며 나무에 다가가서 가장 낮은 가지부터 가장 높은 가지까지 다 찾아 보았지만, 잎사귀밖에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하자 그 나무를 저주하셨다. 그리스도의 봉사 가운데서 이 장면은 특이한 경우이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사용하신 방법들과 그분이 하셨던 일들과는 사뭇 달랐다.… 그분은 어디를 가시든지 권면의 말씀과 선한 행실을 흩어 뿌리셨다. 그분은 회복자요 치료자이셨다. 그분은 세상을 정죄하러 오시지 않고 그분을 통해서 세상이 구원을 얻도록 하시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다. 제자들은 열매가 없다고 하여 한 나무를 벌하신 그리스도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어서 그분께 물었다. "무화과 나무가 어찌하여 곧 말랐나이까." 바로 이 일이 있기 직전에 그리스도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승리의 입성을 하셨었다. 그분은 다시 한 번 성전을 정결케 하시고, 그 뜰에서 장사꾼들을 쫓아내셨다. … 성전 뜰에서 가축들을 가져온 사람들에 의해 부정직한 거래가 행해졌지만, 명령의 말씀이 주어졌다. 신성이 인성을 통하여 번쩍였고, 화려한 옷을 입은 제사장들이나 그분의 얼굴을 바라보는 장사꾼들 중 어느 누구도 감히 머물러 있지 못했다. 이것은 유대인의 흩어짐에 관한 비유였다.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잎사귀가 말라버린 나무라는 상징을 통해서 그분의 제자들 앞에, 불법적인 이득을 위해 성전 뜰이 더럽혀지는 것을 보실 때 나타내시는 하나님의 의로운 분노와, 유대 국가의 멸망을 제시하신다. 그리스도 앞에서 허장성세하며 잎사귀들을 자랑하던 저 나무는 하나님께로부터 분리되어 마침내 교만하고 배도하여 분별력을 잃어버리고 그들의 구속주를 알지 못한 유대 나라를 상징했다. … 허장성세하는 가지들을 가진, 잎사귀가 말라버린 무화과나무는 이 세상 역사가 끝날 때까지 각 시대에 되풀이해서 교훈을 줄 것이다. … 사단의 정신이 그 세대에, 하나님의 요구 사항들에 대항하기 위하여 그리스도 당시 성화되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에 침투했을진대, 그것은 우리 시대에도 그리스도교회라고 공언하는 교회에 침투할 것이 확실하다. 역사는 되풀이될 것이다. … 그러나 하나님의 계명을 순종하는 자들은 아무런 다툼도 없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들의 안내자로 취한다. (원고 32, 1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