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없는 자의 친구
9월 12일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라나고 있는 너희들에게 엄마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단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 때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랑해야 한단다. 준우는 이미 잘 알고 있을 거야. 예수님은 우리 모두를 똑같이 사랑하셨어. 예쁘고 잘생긴 사람, 못생기고 별로인 사람 모두를 말이야.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해. 친구를 사귈 때 잘 생기고 인기 있는 아이들하고만 놀면 안 돼. 오히려 소심하고 외로워하는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게 중요해.
찬우야, 네가 친구들을 대할 때 늘 예수님이 함께 하신다는 걸 잊지 마. 친구들이 널 좋아해 주고 칭찬해 줄 때 기분이 좋겠지만, 너무 그것에 집착하면 안 된단다. 대신 도움이 필요한 친구, 외로워하는 친구를 도와주는 게 더 중요해.
현우야, 혹시 외롭다고 느낄 때가 있니? 그럴 때는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렴.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 주신단다. 세상에 친구가 하나도 없어도 하나님과 함께라면 우리는 행복할 수 있어.
"그 넓은 세상에서 다른 친구가 없더라도 그대는 그분 안에서 행복할 수 있다." (서신 2b, 1874년)
자, 이제 우리 함께 기도해 볼까?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저희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심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준우, 찬우, 현우가 학교에서 친구들을 대할 때 늘 하나님의 사랑을 베풀 수 있게 해 주세요. 외롭고 소외된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진실한 우정을 나눌 수 있게 해 주세요. 무엇보다 하나님만이 저희의 진정한 친구 되심을 잊지 않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우리의 높은 부르심(Our high Calling) 원문
친구 없는 자의 친구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는 일에 공평하게 성실하려면 마음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품어야 한다. 우리의 애정은 범위가 넓어야 하고, 특별한 신뢰를 나타내며 우리에게 아첨하는 몇몇 사람에게만 집중되어서는 안 된다. 이러한 교우 관계는 우리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치중하게 해서 더 큰 사랑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등한히 하게끔 이끄는 경향이 있다. 애정을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 우리를 특별하게 아껴 주고 우리에게 아첨하기 때문에 호의를 갖게 되는 몇몇 사람에게 우리는 우정의 동아리를 국한시켜서는 안 된다. 너무 자주 주고받는 편에는 하나님을 섬기려는 사람들에게 최선의 유익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이 받아야 할 힘과 칭찬과 듣기 좋은 말과 애정을 가져다 버린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공급해야 할 것을 다르게 공급하는 일이며, 그렇게 함으로 인간 친구가 그리스도께서 받으셔야 할 애정을 취해 간다. …막역한 친구, 동료들이 하나님께만 드려야 할 사랑과 신뢰를 빼앗아 간다.… 자신이 제일 인기 있는 사람이 되거나,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한 사람에게 아첨하려고 노력하지 말고, 그대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불쌍한 사람은 혹 없는지, 특별한 친절을 받아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지 살펴보고, 이런 사람을 그대의 사욕 없는 관심을 베풀 대상으로 삼아라. 특히 매력적인 사람은 친구가 없어서 전전긍긍하지 않을 것이다. 반면에 외모가 덜 매력적인 사람, 소심하고 다른 사람과 친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좋은 품성의 특성들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피로 산 바 된 사람들이다. (청년 지도자, 1893년 5월 25일자) 불안감과 향수병 혹은 고독감이 그대에게 유익할지도 모른다. 하늘 아버지께서는 그대의 가장 열렬한 소망과 갈망을 만족시킬 우정과 사랑과 위로를 그분 안에서 발견하도록 가르치실 작정이시다. …그대의 유일한 안전과 행복은 항상 그리스도를 고문으로 모시는 데 있다. 이 넓은 세상에서 다른 친구가 없더라도 그대는 그분 안에서 행복할 수 있다. (서신 2b, 187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