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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하시는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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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우리가 위대하게 되기를 원한다면 겸손한 봉사를 해야 함

“유출병 있는 자의 앉았던 자리에 앉는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레 15장 6절).
9월 12일
사랑하는 그대여,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예수님의 이 이야기는 깊은 울림을 줍니다. 바쁜 일상에 지쳐 영적으로 메마른 우리의 삶에, 예수님은 다시금 겸손과 사랑의 본을 보여주십니다.

열두 제자 사이에서 일어난 다툼은 우리 인간의 연약함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마음, 상처받은 자존심으로 인해 서로를 깎아내리는 모습은 오늘날 우리의 모습과도 닮아 있지 않나요? 그런 제자들 앞에 예수님은 종의 모습으로 나타나셨습니다. 그분은 겉옷을 벗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시고, 제자들의 더러운 발을 씻기 시작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배반할 유다의 발부터 씻기셨습니다. 그 사랑 앞에 유다는 잠시 마음이 흔들렸지만, 결국 회개하기를 거부하고 마음을 강퍅하게 했습니다. 자신을 낮추시는 예수님의 모습에 오히려 불쾌함을 느꼈던 것이지요. 그러나 예수님은 끝까지 유다를 사랑하셨고, 그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우리도 종종 유다와 같지 않나요? 자존심이 상하고 인정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곤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겸손과 사랑으로 다가오십니다. 우리의 더러운 발을 씻어주시며,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내가 어떻게 그대를 포기할 수 있단 말인가" (호세아 11:8)

이 말씀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설 때, 우리의 죄책은 그리스도의 속죄로 말미암아 말끔히 씻겨질 것입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오늘 이 시간 예수님 앞에 겸손히 무릎 꿇고, 그분의 사랑을 받아들이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사랑의 주님, 저희의 교만함과 강퍅함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의 겸손한 사랑 앞에 무릎 꿇게 하시고, 저희의 죄를 씻어주시옵소서.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물게 하시고, 그 사랑으로 세상을 섬기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승리하시는 그리스도(Christ Triumphant) 원문


만일 우리가 위대하게 되기를 원한다면 겸손한 봉사를 해야 함

그리스도의 보좌의 좌우 편에 앉게 해달라는 요한과 야고보의 요청은 다른 제자들의 분노를 일으켰었다. 두 형제가 감히 가장 높은 자리를 달라고 요청했다는 사실에 열 제자는 흥분했으며 서로의 사이가 소원해질 위험성이 생겼다. 그들은 자신들이 깔보였다는 것과 자신들의 충성심과 재능이 인정받지 못했다고 느꼈다. 유다는 야고보와 요한에 대하여 제일 신랄하였다. 제자들이 다락방에 들어갔을 때 그들의 마음은 적개심으로 가득찼다. 유다는 그리스도 왼쪽 바로 곁으로 밀치고 들어갔으며 요한은 오른 쪽에 자리 잡았다. 거기에 가장 높은 자리가 있다면 유다는 기어이 그 자리를 차지하려고 했을 것이며 그 자리는 그리스도 다음 가는 자리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유다는 반역자였다. 또 다른 분쟁의 요인이 발생했다. 그 절일(節日)에는 종이 손님들의 발을 씻겨 주는 것이 관례였다. 그리고 이 경우에는 그런 봉사를 위한 준비가 다 갖추어져 있었다. 물주전자 대야 그리고 수건이 거기 있었지만 종은 없었다. 그 일은 제자들이 행해야 할 것이었다. 그러나 제자들은 각기 상처받은 자존심 때문에 종의 역할을 행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제자들의 난처한 표정을 보신 그리스도께서는 일어나셔서 그의 행동을 방해할 겉옷을 벗고 수건을 취하여 허리에 동이셨다. … 예수께서는 유다의 발을 제일 먼저 씻기셨다. 유다는 예수님을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의 손에 넘겨주기로 이미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 비밀을 아셨다. 그럼에도 그분은 사실을 폭로하지 않으셨다. 그는 그의 영혼의 구원을 심히 갈망하셨다. 그분의 심령은, 내가 어떻게 그대를 포기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부르짖고 있었다. 그분은 유다의 발을 씻기는 자신의 행동이 그릇 행하는 제자의 마음을 감동시켜서 그가 불충성의 행위를 완수하지 못하도록 막기를 바라셨다. 그리고 잠시 동안 유다의 마음에는 그때 그 자리에서 죄를 고백하고자 하는 충동으로 온 몸에 전율이 스쳐지나갔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낮추려 하지 않았다. 그는 회기하기를 거부하고 그의 마음을 강퍅케 하였다. 그는 자신을 낮추고 계시는 구주에 대하여 어떤 항의나 이의도 제기하지 않았다. 그는 그리스도의 행동에 마음이 불쾌했다. 예수님이 그처럼 자신을 낮추실 수 있을 진대, 그는 그분이 이스라엘의 왕이실 리가 만무라고 생각했다. … 회개했다면 유다도 영접을 받고 용서를 받았을 것이다. 그의 영혼의 죄책은 그리스도의 속죄로 말미암아 말끔히 씻겨졌을 것이다. 그러나 자기 과신과 자기를 높이고 자신의 지혜를 높이 평가한 그는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였다. (원고 106, 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