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의 때와 같음
8월 14일
노아의 삶은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줍니다. 그는 당대에 적합한 진리를 전했을 뿐만 아니라, 그 말씀대로 살았습니다. 비록 직접적으로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을지라도, 타락하고 불경건한 자들 가운데 빛나는 그의 행실과 고결한 품성은 그 자체로 강력한 메시지였습니다. 마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인내와 온유함을 몸소 실천하는 듯했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하나님의 모든 명령을 준행하기 위해 기도로 능력과 도움을 구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에 깊은 감동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노아에게 주어진 시간이 다 되어갑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범죄한 인간들에게 간곡히 호소합니다. 두 팔을 벌리고 눈물을 흘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그들에게 경고의 메시지에 귀 기울이고 방주로 들어와 피난처를 찾으라고 애원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그에게 거친 조롱과 비웃음, 모욕을 퍼부었습니다. 광란하는 무리의 소리가 그의 귀에 쟁쟁히 울려 퍼졌습니다.
결국 노아는 모든 이들과 작별을 고하고 가족과 함께 방주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 문을 닫으셨습니다. 노아에게는 구원의 문이었지만, 세상 사람들에게는 닫힌 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때까지 그들이 보내신 기별을 믿기만 하면 피난처로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문은 닫혔고, 아무도 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은혜의 시기가 끝나고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도 다하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에게도 이와 같은 은혜의 시간이 주어져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직 우리를 향한 구원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계십니다. 우리 삶 속에서 노아와 같은 믿음과 행위의 일치, 인내와 온유함으로 주변을 밝히는 빛이 되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능력과 도움을 베풀어 주실 그분을 의지하며 나아갑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그분이 예비하신 피난처로 달려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우리에게 복된 말씀을 들려주시고 묵상하게 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노아의 삶을 통해 믿음과 행위의 조화, 인내와 온유함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그와 같이 주님 주신 진리 안에서 살아가는 삶이 되게 해주시고, 아직 열려있는 은혜의 문으로 달려가는 지혜를 허락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도 하나님과 함께(This day with God) 원문
노아의 때와 같음
세상을 정죄했던 것은 노아의 견실한 믿음과 일치된 그의 행위였다. 그는 그 당대에 적합한 진리를 전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 기별대로 생애 하였다. 그가 비록 경고의 목소리를 드높이지 않았더라도 타락하고 불경건한 자들 가운데 드러난 그의 행위와 고결한 품성은 당대의 불신자들과 방탕한 무리들을 정죄하는 설교가 되었을 것이다. 그는 분노를 격발시키는 모욕과 멸시와 조롱 가운데서도 그리스도와 같은 인내와 온유를 몸소 실천하였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명령을 준행하기 위하여 그분께 능력과 도움을 구하는 그의 기도의 소리를 종종 들었다. 그것은 불신자들을 견책하는 한 능력이 되었다. 그러나 노아가 범죄한 인간들에게 최후의 호소를 보낼 시간은 다가왔다. 그는 저들에게 다시 한 번 더 경고의 기별에 주의하고 방주로 들어가 피난처를 찾도록 호소하였다. 그는 두 팔을 벌리고 동정심으로 가득 찬 애원의 목소리를 발하였다. 그는 떨리는 입술과 눈물에 젖은 눈으로 자기의 사업이 끝났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말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노아에게 큰 소리로 거친 조롱의 말과 비웃음과 더 격심한 모욕을 퍼부었다. 그의 귀에는 광란하는 무리의 열광적이고 미친 듯 한 소리가 들렸다. 그는 그 모든 사람들과 작별을 고하고 가족과 함께 방주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방주의 문을 닫으셨다. 노아를 방주 속으로 닫아 넣은 그 문은 세상 사람들에게는 닫혀진 문이었다. 그것은 노아 당시의 닫혀진 문이었다. 주님께서는 노아를 닫아 넣으셨다. 그 때까지만 해도 하나님께서는 그 당시의 세상 사람들이 당신께서 저들에게 보내신 기별을 믿을 것 같으면 피난처를 찾을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놓으셨다. 그러나 이제 그 문은 닫혔다. 아무도 그 문을 열 수는 없었다. 은혜의 시기는 끝난 것이다.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은 끝났다. 하나님의 기억 책에는 죄인의 숫자가 계속 늘어났고 불의한 자는 저들의 잔을 가득 채웠다. 그리하여 자비는 끝나고 공의가 복수의 칼을 빼들었다(원고 17. 1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