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9월 8일
우리는 때로 영혼 구원을 위해 수고하며, 죄인들이 자신의 죄를 깨닫고 그리스도의 자비로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럴 때 "우리가 그를 위해 기도했더니 마음을 하나님께 드려 구원받았다"라고 말하고 싶은 유혹이 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은 옳지 않습니다.
구원받은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모든 죄를 용서하셨다는 것을 믿습니다"라고 기쁜 마음으로 고백하는 것이야말로 그들의 특권이자 기쁨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모든 영혼이 소망과 믿음을 갖도록 격려해야 하지만, 누군가를 향해 섣불리 "그가 구원받았다"고 단정 짓는 일은 삼가야 합니다.
방황하는 양들을 되돌아오게 하기 위해서는 실수하는 이들에게 인내와 따뜻한 동정심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주님을 저주하고 부인했던 베드로를 대하신 그리스도의 모습에서 우리는 이에 대한 모범을 찾을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이 강하다고 여겼습니다. "주를 위해 목숨도 버리겠다"(요 13:37)고 장담했지만, 예수님은 "오늘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눅 14:30)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베드로는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부인하지 않겠다"(눅 14:31)며 더욱 단호해졌습니다.
그러나 자랑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합니다. 자신의 연약함을 알지 못했기에 베드로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주님은 "시몬아, 사탄이 너희를 밀까 부르듯 하려 하나 내가 너를 위해 기도했노니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눅 22:31-3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사탄이 뜻대로 했다면 베드로에게는 소망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는 믿음의 완전한 파산을 맞이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가 진지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자신을 살폈다면 시험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탄은 아무리 보잘것없어 보이는 자라 할지라도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행하는 이를 정복할 수 없습니다(원고 109. 1898).
우리 모두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믿음과 소망이 오직 그리스도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제 함께 기도하며 묵상의 시간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사랑의 주님,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붙드시는 주님의 손길에 감사드립니다. 교만과 자랑의 마음을 내려놓고 오직 주님만 의지하게 하옵소서. 우리를 향한 주님의 끝없는 사랑을 묵상하며, 그 사랑 안에 든든히 서가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도 하나님과 함께(This day with God) 원문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그대가 영혼들의 구원을 위해 수고함으로 죄인들이 저들의 죄를 깨달을 때나 그리스도께서 저들에게 자비를 베푸셨으므로 저들의 심령에 새로운 희망이 솟아나는 것을 볼 때에 “우리가 그를 위해 기도하였더니 그가 자신의 마음을 하나님께 드렸으므로 구원을 받았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것은 잘못이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모든 죄를 용서하셨다는 것을 믿습니다”고 엄숙하고도 진지하게 기쁜 마음으로 말하는 것은 그들의 특권이다. 모든 영혼으로 하여금 소망과 믿음을 갖도록 격려하라. 그러나 어떤 사람에 대해서도 결코 “그가 구원을 받았다”고 말하지 말라. … 방황하는 양들을 되돌아오게 하기 위해서는 실수하는 자들에게 인내와 부드러운 동정을 나타내야 한다. 우리는 자기의 주님을 저주하고 맹세하면서까지 부인한 베드로에 대한 그리스도의 태도에서 그것에 관한 모본을 찾아볼 수 있다. 베드로는 스스로 강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는 “주여 지금은 어찌하여 따를 수 없나이까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요 13: 37)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이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눅 14: 30)고 하셨다. 베드로는 더욱 단호하게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눅 14: 31)고 하였다. 뽐내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다. 베드로는 자신의 연약함을 알지 못했으므로 실패하였다. …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단이 밀까 부르듯 하려고 너희를 청구하였으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를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눅 22: 31, 32)고 하셨다. 만일 사단이 자기의 뜻대로 하였더라면 베드로에게는 아무런 소망이 없었을 것이다. 그는 완전히 믿음의 파산을 당하였을 것이다. 만일 베드로가 진지하고 겸손하게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은밀하게 자신의 심령을 살폈더라면 그는 시험을 받았을 때 흔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사단은 비천한 자라 할지라도 그리스도를 의지하는 자, 곧 주님 앞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행하는 자를 정복할 수 없다(원고 109. 1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