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히심
9월 27일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과 하와처럼, 우리 역시 죄로 인해 하나님과 멀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문 밖, 죄인들이 처형되는 그곳에서 우리를 대신해 죽으심으로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다는 말씀처럼 말이에요. (갈라디아서 3장 13절)
우리의 모든 죄악이 예수님께 전가되었습니다. 그분은 우리를 율법의 형벌에서 구원하시고자 범죄자 중 한 사람으로 여겨지기까지 하셨지요. 인류의 모든 죄의 무게가 그분의 어깨를 짓눌렀고, 하나님의 진노가 그분의 영혼을 떨게 했습니다. 평생 죄인들에게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용서를 전하신 예수님이셨지만, 이제는 자신이 짊어진 죄로 인해 하나님의 얼굴도 뵙지 못하는 절망에 빠지셨던 거예요.
사탄은 이런 예수님의 마음을 혹독하게 괴롭혔습니다. 무덤에서 다시 일어나실 수 있을지, 아버지께서 자신의 희생을 받아주실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던 예수님. 그분은 우리를 위해, 우리가 느껴야 할 고통과 두려움을 고스란히 느끼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느라 그분이 마신 쓰디쓴 잔이 그분의 심장을 찢어 놓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하나님께 버림받은 듯한 그 순간에도, 예수님은 묵묵히 우리가 마셔야 할 고통의 잔을 끝까지 비우셨습니다. 암흑 속에서도 그분은 하나님 아버지를 믿고 의지하셨지요. 그리고 마침내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하는 그 간절한 사랑으로 승리하셨습니다.
사랑하는 그대, 지금 우리가 어떤 절망과 고통 속에 있다 해도 낙심하지 맙시다.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믿고 의지합시다. 그분의 사랑은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실 테니까요.
함께 기도합시다.
사랑의 주님, 저희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주님을 바라보게 하시고, 주님의 사랑을 믿고 의지하게 해 주세요. 주님 안에서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승리하시는 그리스도(Christ Triumphant) 원문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히심
하나님의 율법을 범했기 때문에 아담과 하와는 에덴에서 추방되었다. 우리의 대속주이신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 영문 밖에서 고통을 당하실 것이었다, 그분은 중죄인들과 살인자들이 처형되는 문 밖에서 죽으셨다. “그리스도게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다는 말은 참으로 의미심장한 말씀이다. (시대의 소망 74) 우리의 대속주요 보증인으로서 그리스도에게 우리 모두의 죄악이 놓여졌다. 그분은 율법의 정죄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기 위하여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받으셨다. 아담의 모든 자손의 죄가 그분의 마음을 눌렀다. 불법으로 인하여 생긴 죄에대한 하나님의 불쾌하심 곧 그분의 무서운 진노가 당신의 아들의 영혼을 전율하게 만들었다.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온 생애를 통하여 타락한 세상에 아버지의 자비와 용서하시는 사랑에 대한 좋은 소식을 전했다. 죄인들의 괴수를 위하여 구원을 베푸시는 것이 그분의 과제였다. 그러나 이제 그분은 자신이 지신 죄의 엄청난 무게로 인하여 화해를 나타내는 하나님의얼굴을 볼 수 없었다. 이 최대의 고민의 시간에 하나님께서 구주께로부터 얼굴을 돌리심으로 인하여 인간이 결코 완전히 이해할 수 엇는 슬픔이 그분의 마음을 찔렀다. 이러한 고민이 너무 컸기 때문에 그분은 육체적 고통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사단은 맹렬한 유혹으로 예수님의 마음을 쥐어짜듯이 괴롭혔다. 구주께서는 무덤의 문을 꿰뚫어 보실 수 없었다. 그분이 정복자로서 무덤에서 나오리라는 희망이 주어지지 않았고, 아버지께서 자기의 희생을 가납하셨다는 말도 그분에게 들려 오지않았다. 하나님게서는 죄를 심히 미워하시기 때문에 자기가 하나님과 영원히 분리되지나 않을까 하여 두려워하였다. 그리스도께서는 범죄한 인류를 위하여 자비가 더 이상 탄원하지 않게 될 때에 죄인이 느끼게 될 고민을 느끼셨다. 그분이 마신 잔을 그처럼 쓰게 하고 하나님의 아들의 심장을 파열시킨 것은 온 인류의 대속자인 그분에게 아버지의 진노가 쏟아지게 만든 죄에 대한 의식이었다. (시대의 소망 753) 표면상으로는 하나님께 버림받은 것 같은 그리스도께서는 무서운 암흑 가운데 인간이 마셔야 할 고통의 잔을 남김없이 마셨다. 이 무서운 시간 동안 그분은 이제까지 그분에게 주셨던 아버지의 가납하심의 증거에 의지하였다. 그분은 아버지의 품성을 잘 알고 계셨으며 그분의 공의와 자비와 크신 사랑을 이해하고 계셨다. 또한 자신이 즐겨 순종하던 그 분을 믿음으로 의지하셨다. 그분이 순종하는 마음으로 자기 자신을 하나님께 맡겼을 때에 아버지의 은총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은 없어졌다. 믿음으로 그리스도께서는 승리자가 되셨다. (시대의 소망 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