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암에서 비치는 빛
12월 5일
삶의 여정 가운데 때로는 고통과 쓸쓸함, 그리고 실망의 그림자가 드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마치 지루한 투쟁의 연속처럼 느껴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우리는 이 땅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시험을 인내하며 견뎌내야 합니다. 마치 풀무의 불길이 순금을 만들어내기 위해 불순물을 태워 없애듯이, 우리의 영혼도 고난이라는 풀무를 거쳐 정금같이 빛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때로 우리의 눈에 오묘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역사하십니다. 소중한 자녀를 하늘나라로 먼저 보내신 아픔 속에서도, 그 슬픔이 오히려 여러분 자신은 물론 주변의 많은 이들에게 영적인 유익을 가져다 줄 수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깊은 어둠 속에서도 빛은 반드시 비추어 질 것입니다. 욥기 1장 21절의 말씀처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어 가신 이도 여호와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어다" 라는 고백이 여러분의 심령에 깊이 새겨지기를 소망합니다.
자비의 구름이 여러분 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그 은혜의 단비는 마른 땅을 적시듯 여러분의 영혼을 새롭게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그 사랑이 변함없이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을 믿습니다. 이사야 54장 10절에서 "산들은 떠나고 작은 산들은 옮겨질지라도 나의 인자함은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며 나의 화평한 언약은 흔들리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듯이, 그 언약의 말씀을 굳게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로마서 8장 28절은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아픔도 선하신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영적인 눈을 열어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사랑 어린 눈길을 마주할 수 있기를, 그리고 고난 중에도 들려오는 그분의 음성이 여러분에게 위로와 평안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여, 그분의 힘을 의지하여 굳건히 서시기 바랍니다. 지친 영혼이 안식을 누릴 그 날을 소망하며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기도:
자비하신 하나님 아버지,
이 땅의 삶 가운데 때로는 고난의 골짜기를 지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주님의 손을 굳게 잡고 의지할 수 있도록
우리의 믿음을 굳건하게 지켜주시옵소서.
주님의 사랑이 우리를 품어주심을 믿사오니
그 사랑 안에서 참된 평안과 위로를 누리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도 하나님과 함께(This day with God) 원문
흑암에서 비치는 빛
내가 그대에게 온갖 위로의 말을 할지라도 크게 위안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대는 그들의 힘과 위로의 근원이 되시는 그분을 잘 안다. 그대는 예수님과 그분의 사랑에 대하여 알지 못하는 외인(外人)이 아니다. 그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생애란 고통과 쓸쓸함과 실망의 지루한 투쟁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시험을 참고 견디어야한다. 풀무의 불은 우리가 가진 더러운 찌끼가 다 소멸되고 고난의 풀무를 통해서 순금으로 나올 때까지 타올라야 한다. 나의 사랑하는 형제여 그대는 하나님께서 그대로부터 그대의 빛이었던 그대의 딸을 앗아가신 그분의 오묘한 섭리에 대해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대는 만일 그와 같은 엄청난 슬픔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자신은 비교적 행복하였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대가 자녀를 여윈 바로 그 일이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있어서 그대 자신 뿐 아니라 스위스에 있는 많은 사람에게 유익이 될 것이다. 때때로 그대가 이해할 수 없는 그와 같은 흑암으로부터 빛이 비칠 것이다.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 1 : 21). 바로 이 말씀이 그대의 심령의 언어가 되도록 하라. 자비의 구름은 그대 위에 머물고 있으며 그것은 가장 어두울 때에 그대의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릴 것이다.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사는 메마른 땅 위에 내려 흙을 적시고 땅을 소성케 하는 빗방울처럼 무수하다. 하나님의 자비는 그대 위에 머무르고 있다.… 나의 형제여 주님께서는 그대를 사랑하신다. 그분께서는 진실로 그대를 사랑하신다. “산들은 떠나며 작은 산들은 옮길지라도 나의 인자는 내게서 떠나지 아니하며 화평케 하는 나의 언약은 옮기지 아니하리라”(사 54 : 10).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들에게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 : 28). 만일 그대의 눈이 열러진다면 그대는 그대의 하늘 아버지께서 사랑으로 그대를 굽어보시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만일 그대가 그분의 음성을 들을 수만 있다면 그분의 음성은 고통과 시련으로 괴로움을 당하는 그대에게 사랑의 음성으로 들릴 것이다. 그분의 힘을 의지하고 굳게 서라. 피곤한 그대에게 쉼이 있을 것이다(서신 71. 18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