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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하나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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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위엄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레 22장 17절).
4월 11일
오늘 이 시간 함께 하나님 앞에 나아가 묵상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어제, 챨스 형제와 함께한 바다 위에서의 하루는 마치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온몸으로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금문교를 지나 바다 위로 나아갈 때, 크게 일렁이는 파도와 그에 따라 높이 솟았다 깊이 떨어지는 배, 머리 위로 쏟아지는 물보라까지. 세차게 부는 바람 속에서도 선장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은 마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우리의 모습과도 같았습니다. 그 순간의 기쁨과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오늘, 저는 바다 위를 걸으시며 폭풍을 잠잠케 하신 그리스도에 대해 묵상하고 있습니다. 그 광경을 떠올리니 하나님의 위엄과 그분의 역사하심에 대한 생각으로 제 마음이 가득 찹니다. 그분께서는 바람을 당신의 손으로 붙드시며 파도를 다스리십니다. 저희는 그 넓고 깊은 태평양 바다 위에 떠 있는 미미한 존재일 뿐이지만, 하나님의 보살피심 가운데 있음을 깨닫습니다. 하늘의 천사들까지도 작은 조각배를 지키기 위해 보내심을 받았음을 믿습니다. (서신 5. 1876)

제 마음속에는 폭풍 속에서 파도와 싸우는 제자들의 배가 선명히 그려집니다. 그 밤은 어둡고 험난한 밤이었습니다. 주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았기에 그들의 두려움은 더욱 컸을 것입니다. 거센 물결과 맞바람 속에서도 그들은 끝까지 노를 저으며 앞으로 나아가고자 했습니다. 비록 그들이 강인한 사람들이었지만, 위험과 공포 앞에서는 어찌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큰 절망의 순간, 새벽 4시 즈음 번개가 치는 가운데 예수님께서 물 위로 걸어오셔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 순간에도 주님께서는 그들을 잊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그분의 부드러운 동정과 사랑의 눈길로 무서운 폭풍 속에서도 그들을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인생길에도 폭풍과 같은 시련과 어려움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주님께서 우리 곁에 계시지 않은 것 같은 두려움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깨달을 수 있습니다. 비록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을지라도, 주님께서는 언제나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그분은 결코 우리를 홀로 두지 않으시며,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도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손을 내미십니다.

이 시간 주님께 우리의 마음을 여읍시다. 우리 각자의 삶 속에서 만나는 폭풍을 주님께 내려놓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나아갑시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지켜주실 것을 믿습니다.

기도합니다.
사랑의 주님, 저희가 인생의 폭풍 속에서도 주님만을 바라보게 하소서. 주님께서 언제나 저희와 함께 하시며 지켜주심을 믿습니다. 두려움 가운데서도 주님의 손을 굳게 잡고 나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도 하나님과 함께(This day with God) 원문


하나님의 위엄

어제 챨스 형제는 우리들을 자기 배에 태우고 바다로 나갔다. … 우리는 하루 종일 물과 해변에서만 보냈다. 배를 타고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금문교를 빠져나가자 파도는 크게 일렁이고 배는 파도를 따라 높이 솟았다가 아주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머리 위로는 물보라가 치고 있었다. 주의 깊은 선장은 명령을 내리고 다른 사람들은 그 명령에 따를 준비가 되어 있었다.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나는 나의 생애에서 그만큼 즐거웠던 일은 없다. 나는 오늘 바다 위에 걸으시고 폭풍을 잠잠케 하신 그리스도에 대해 쓰고 있다. 오, 그 광경은 나의 마음에 얼마나 깊은 감동을 주었는지! …하나님의 위엄과 그분의 역사(役事)에 대한 생각으로 나의 머리는 꽉 찼다. 그분께서는 바람을 당신의 손으로 붙드시며 파도를 다스리신다. 넓고 깊은 태평양 바다에 떠 있던 유한한 인간들, 미미한 점(點)에 불과했던 우리들은 하나님의 보살피심을 받고 있지 않았던가! 하늘의 천사들도 파도에 떠밀리는 작은 조각배를 지키기 위해 그분의 무한한 영광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았다. … 나의 마음 가운데는 파도와 싸우는 제자들을 실은 배의 모습이 매우 선명하게 떠올랐다. 그 밤은 어둡고 폭풍이 치는 밤이었다. 그러나 저들의 주님은 그곳에 계시지 않았다. 물결은 거세었고 바람은 정면에서 불어왔다. 저들의 구주이신 예수님께서 저들과 함께 계셨더라면 저들은 안심했을 것이다. 길고 지루한 밤 동안 저들은 바람과 파도와 싸우면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함께 노를 저었다. 그러나 저들은 위험과 공포로 휩싸였다. 저들은 고난과 위험을 당해도 쉽게 겁을 내지 않는 강인한 사람들이었으나 도리가 없었다. 가장 큰 위험의 순간을 당하여 저들이 모든 희망을 포기하였을 때, 새벽 4시 경 번개가 치는 가운데 예수님께서는 물 위로 걸어오셔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아, 그 순간에도 예수님께서는 저들을 잊지 않으셨다. 그분의 부드러운 동정과 사랑의 눈길은 무서운 폭풍 가운데서도 저들을 지켜보셨던 것이다(서신 5. 1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