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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하시는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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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유월절 양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심

“그 침상에 접촉하는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레 15장 5절).
9월 11일
사랑하는 그대여,

오늘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제자들과 함께 지내신 마지막 유월절에 대해 생각해 보려 합니다. 그 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요한을 선택하시어 유월절 식사를 준비하도록 하셨습니다. 누가복음 22장에 보면 "이르시되 보라 너희가 성내로 들어가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의 들어가는 집으로 따라 들어가서 그 집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이 네게 하는 말씀이 내가 네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먹을 객실이 어디 있느뇨 하시더라 하라"고 말씀하셨지요.

그 당시에는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유월절을 지키려는 외지인들을 위해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관습이었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명령의 형태였지만, 제자들이 낯선 이에게 그렇게 말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어색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예언하신 상황들이 그대로 일어났고, 집 주인은 기꺼이 객실을 내어주었습니다.

이 유월절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지키신 마지막 유월절이었습니다. 그분은 자신이 참 유월절 양이 되어 희생되실 때가 다가왔음을 알고 계셨지요. 제자들 역시 이 특별한 시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식탁에 둘러앉으셨을 때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유월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아니하리라" 이 말씀에는 그분의 깊은 사랑과 안타까움이 담겨 있습니다.

사실 예수님께는 제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너무나 많으셨습니다. 만약 그들이 그 진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면 훗날 겪게 될 고통과 의심, 실망을 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이 그 말씀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임을 아셨지요.

그 자리에서 잠시 침묵이 흘렀습니다. 제자들은 마음이 편치 않았고 서로를 의심어린 눈길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예수님의 왕국에서 높은 자리에 오르길 갈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원고 106, 1903)

그대는 지금 어떤 마음이신가요? 우리 역시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로서, 때로는 자만과 이기심에 사로잡혀 주님의 뜻을 제대로 깨닫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한없이 사랑하시는 그분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인내로 기다려 주십니다.

사랑하는 주님,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면서도 변함없이 사랑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지금 이 시간 주님과 함께 하는 은혜의 식탁에 참여하게 하시고, 주님의 뜻을 깨달아 알아가는 지혜로운 제자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승리하시는 그리스도(Christ Triumphant) 원문


참 유월절 양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심

그리스도께서는 서로 밀접하게 연합하여 일하게 될 베드로와 요한을 선택하셔서 유월절 식사를 준비하게 하셨다.… "이르시되 보라 너희가 성내로 들어가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의 들어가는 집으로 따라 들어가서 그 집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이 네게 하는 말씀이 내가 네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먹을 객실이 어디 있느뇨 하시더라 하라" … 그리스도께서는, 반역자들이 성만찬에 참석하여 유다가 계획하고 있는 그 행동을 함으로써 야기될 수도 있는 어떤 때 이른 움직임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기를 원하셨다. 유월절을 지키기 원하는 외지인들을 위하여 대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편의를 도모해 주는 것이 관습이었다. 그 기별은 명령의 형태를 띠었다. 이 두 갈릴리 사람이 전혀 낯선 사람에게 그렇게 말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합당해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예언하신 상황들이 발생했다. 제자들은 물동이를 가지고 가는 한 사람을 만났다 그들이 그를 따라 집으로 들어가서 기별을 전하자 그 집 주인은 선뜻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다. … 이것은 마지막 유월절로서, 예수님은 그분의 제자들과 함께 지키기 원하셨다. 그분은 그의 때가 이르렀음을 알았다. 그분 자신이 참 유월절 양이셨으며, 유월절을 먹는 바로 그 날 그분은 희생되실 것이었다. 그분은 제자들이 이때와 관련된 상황들을 결코 잊지 않으리라는 것을 아셨다. 그들이 식탁주변에 모였을 떼에 하신 그리스도의 첫 번째 말씀은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유월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아니하리라"였다. … 제자들과 함께 보내는 이 마지막 저녁에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하실 말씀이 많았다. 만일 그들이 그분께서 나눠 주시길 갈망한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었다면, 그들은 가슴을 찢는 고뇌, 실망과 불신을 면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분께서 하실 말씀을 그들이 감당치 못할 것을 아셨다. 그들의 얼굴을 들여다 보실 때에, 경고와 위로의 말씀이 그분의 입술에 머물렀다. 잠시 동안 침묵이 흘렀다. 예수님은 기다리고 계신 듯이 보였다. 제자들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들이 서로 던지는 눈길들은 질투와 분쟁에 대해 말해주었다. 제자들은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권세를 주장하시고 다윗의 보좌에 좌정하실 것이라는 그들이 애지중지하는 생각에 굳게 고착되어 있었다. 그리고 마음속에선 여전히 제자들은 각기 그 왕국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기를 갈망하였다. (원고 106, 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