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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하나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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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제거함

“너희는 칠 일 동안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 것이요 제칠일에도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니라”(레 23장 8절).
5월 5일
우리는 때로 작은 유혹에 넘어가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짓곤 합니다. 아간의 이야기처럼 말이죠. 그는 아름다운 외투 한 벌과 얼마 되지 않는 금과 은에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순간의 욕심에 넘어가 하나님의 분노를 사게 되었죠. 가나안 땅에서 누릴 수 있었을 풍성한 축복, 영원한 생명의 소망마저 잃고 말았습니다. (수 7장)

아간의 완고함은 여호수아마저 두렵게 했습니다. 자칫 백성들이 그에게 동정하여 하나님을 원망할까 염려되었기 때문이죠. 아간은 죄의 결과를 피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고백했을 뿐, 진정으로 뉘우치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종종 그렇지 않나요? 죄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채 피상적으로 고백하곤 합니다.

하지만 언젠가 우리 모두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것입니다. 그때는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없을 거예요. 지금 이 순간 진실되게 죄를 인정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입술로만이 아니라 마음 깊이 죄를 미워하는 참된 회개 말이에요.

안타깝게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죄에 대해 아간처럼 고백하곤 합니다. 대충 자신의 부족함은 인정하면서도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구체적인 죄는 감추려 하죠. 이기심, 거짓, 부정직, 가정 내 죄, 공적인 자리에서의 죄까지... 숨겨진 죄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죄를 변명하거나 가볍게 여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진정 죄를 싫어하고 돌이키는 마음, 그것이 참된 회개입니다. 겉으로만 죄를 인정한다고 해서 죄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자기만족은 양심을 무디게 하고, 죄에 대한 경각심마저 잃게 만듭니다. 어느새 잘못된 행동이 당연하게 여겨지기까지 하죠.

하나님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를 깨우치고 계십니다. 늦기 전에 죄의 심각성을 깨닫고 돌이켜야 합니다. 그 어떤 희생이나 봉헌으로도 되돌릴 수 없는 때가 오기 전에 말이에요. 우리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가 보겠습니다.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저는 죄인입니다. 주님 앞에 숨겨진 죄를 고백하오니 용서하여 주시고, 진실한 마음으로 회개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순간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죄를 미워하는 마음을 갖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도 하나님과 함께(This day with God) 원문


죄를 제거함

아름다운 외투 한 벌과 얼마 안 되는 금과 은 때문에 아간은 자신을 원수에게 팔고자 동의하였으므로 하나님의 진노를 받고 가나안에서 얻게 될 귀중한 재물을 소유할 수 있는 자격을 빼앗겼으며 미래에 대한 모든 소망, 곧 새 땅에서 받게 될 불멸의 유업을 잃어버렸다. 그의 완고와 고집이 너무도 대단하였으므로 여호수아까지도 마침내 아간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므로 회중의 동정을 받고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욕을 돌리도록 하지 않을까 두려워하였다. 아간은 만일 자기가 죄를 고백함으로 죄의 결과를 피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더라면 자신의 죄를 고백하지 않았을 것이다. 바로 그와 같은 생각이 그로 하여금 자기의 범행을 시인하고 그의 연관된 특별한 죄를 솔직하게 인정하도록 만들었다. 모든 사건이 생사 간에 결정되고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선고를 받아 절망 가운데 서게 될 때에 죄인들도 그와 같은 고백을 행할 것이다. 그러나 그때는 너무 늦어서 저들을 구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이라고 공언하는 많은 사람들이 죄에 대하여 아간과 같이 고백을 하고 있다. 그들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무가치함을 인정은 하면서도 자신의 양심을 누르고 있는, 그리하여 당신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키게 하는 죄에 대해서는 고백하기를 거절한다.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이기심과 속임수와 부정직한 죄와 가정 안에 있는 죄와 공중 가운데 고백해야 할 죄를 숨기고 있다. 참된 회개는 죄를 싫어하는 마음으로부터 우러난다. 사람들이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는 그런 일반적인 회개의 열매가 아니다. 그와 같은 고백들은 죄인에게 자기만족의 정신을 심어 주어 이전처럼 행하게 하며, 그의 양심을 둔하게 하고, 한때 자신을 일깨워 주던 경고의 기별들에 대하여 아무런 경각심도 일으키지 않게 하며, 시간이 흐른 후에는 자신의 죄 된 행위를 올바른 것처럼 보게까지 한다. 그리하여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때는 이미 너무 늦었음을 알게 된다. 그때에는 어떤 희생이나 헌물로도 영원토록 속죄하지 못할 것이다(영문 시조 5. 5. 1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