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택하라
12월 19일
거센 바람이 광풍으로 변하여 갑판으로 나갈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하늘에 무지개가 나타났습니다. 구름 속에 나타난 무지개를 통해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증거를 볼 수 있었기에, 그분의 돌보심을 신뢰하는 가운데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배 안에서 만난 친절한 여승무원과 영혼의 구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바다에서의 삶이 지닌 위험과 어려움을 토로하며, 그녀 역시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배 안에서의 신앙 생활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고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선장과 조수, 승무원들까지 한 통속이 되어 있는 그곳에서, 개혁을 시도할 만한 영향력을 가진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이들을 양육해야 하는 처지에 다른 일자리를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기도하지 않은 삶의 위험성을 가르쳐 주고자 애썼지만, 그녀에게 그곳에서의 기도와 경건한 삶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그녀를 그곳에 있도록 지명하셨고,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인다면 그분이 우리의 피난처가 되어 주실 것이라는 말씀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그녀는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나는 이 배에 있는 무리들을 잘 압니다. 나는 이곳에서 경건한 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원고 88. 1893).
우리 삶의 자리에서 신앙 생활을 하는 것이 때로는 너무나 어렵고 불가능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그 자리에 있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시며, 그분은 우리의 피난처가 되어 주실 것입니다. 비록 눈에 보이는 상황은 여전할지라도, 구름 속에 무지개를 보여주신 것처럼 작은 은혜의 증거들을 통해 우리를 붙드실 것입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사랑의 하나님, 우리가 있는 이 자리가 때로는 신앙 생활을 하기에 너무나 어려운 곳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우리를 두신 이유를 아시는 분은 아버지뿐이심을 믿습니다. 우리의 피난처가 되어 주시고, 구름 속의 무지개처럼 작은 은혜로 우리를 붙들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도 하나님과 함께(This day with God) 원문
오늘 택하라
바람은 점점 거세어지더니 광풍으로 변했다. 나는 감히 갑판으로 나갈 수 없었다. 나는 바람이 잔잔해지기를 바랬다. … 갑자기 하늘에 무지개가 나타났다. 나는 구름 속에 나타난 무지개를 통하여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증거를 볼 수 있었으므로 그분의 돌보심을 신뢰하는 가운데 쉼을 얻었다. … 나의 시중을 드는 여승무원(女乘務員)은 매우 친절하였다. 나는 그에게 “정로의 계단”과 다른 인쇄물과 팸플릿을 주었다. 나는 그 여자와 더불어 영혼의 구원에 관해 이야기하였다. 나는 바다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위험을 지적하였다. 그 여자는 자기도 그와 같은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여자는 “할 수만 있다면 나도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배에서 생활하면서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당신은 모릅니다. 아니 당신은 선원들의 사악한 생각을 알 수 없을 겁니다. 선장과 조수(助手)와 승무원들은 한 통속이 되어 비록 그와 같은 일을 바란다고 해도 그들은 개혁을 시도할 영향력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라고 하였다. 나는 그 여자에게 그러면 왜 다른 일자리를 구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여자는 “그건 소용없는 일입니다. 나는 네 아이를 양육해야 하는데 힘든 일을 할 힘이 없습니다”고 대답하였다. 그 여자는 작고 가냘프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을 한 부인이었다. … 나는 그 여자에게 기도하지 않은 생애의 위험을 가르쳐 주고자 애썼다. 그러나 그 여자는 “여기서 기도를 하거나 경건한 생활을 하려고 하는 것은 아무런 쓸데가 없습니다”고 하였다. 나는 그 여자에게 만일 주님께서 그를 그곳에 있도록 지명하셨을 것 같으면, 그리고 그가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였을 것 같으면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피난처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여자는 눈물을 흘리면서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나는 이 배에 있는 무리들을 잘 압니다. 나는 이곳에서 경건한 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고 하였다(원고 88. 18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