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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하시는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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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경험에서 배울 귀중한 교훈들

“사반도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레 11장 5절).
3월 23일
사랑하는 그대여,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험과 유혹은 피할 수 없는 일상의 일부분입니다. 때로는 그 시험에 넘어져 좌절하고 낙담할 때도 있지요.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의 죄와 실수를 지적하고 정죄하는 것이 결코 우리를 향상시키거나 더 잘하고자 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안에 내재된 가능성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높은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지, 그 잠재력을 발견하는 것이지요. 주님의 한없는 자비와 용서하시는 사랑을 믿음으로 붙잡을 때, 우리는 고결하고 덕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우리의 손을 굳게 잡아주시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때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기에 처하게 하심으로써, 우리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게 하시고 진정한 능력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를 가르쳐 주십니다. 우리가 깨어 기도하며 용기 있게 싸워나갈 때, 우리의 약점은 오히려 강점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야곱의 경험과도 같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자신의 힘으로는 결코 승리할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과 씨름함으로써만 위로부터 오는 능력을 얻을 수 있음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창세기 32장)

밤새도록 천사와 씨름하던 야곱은 마침내 넓적다리에 상처를 입고 약해졌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철저히 회개하고 통회하며, 끝까지 천사에게 매달려 축복을 애원했습니다. 야곱의 간절함은 자신의 무가치함을 인정하면서도,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을 굳게 신뢰하는 확신에서 비롯된 것이었지요.

이처럼 겸손히 자신을 내려놓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매달릴 때, 우리는 하늘의 능력으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야곱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이 주어진 것처럼, 우리의 연약함도 하나님 안에서 승리로 변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우리 자신의 힘으로 애쓰다 지치고 패배할 것인가요, 아니면 하나님께 온전히 내어드려 그분의 능력으로 승리에 승리를 더해갈 것인가요? 악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데 꼭 필요한 이 능력을, 하나님께 아낌없이 굴복함으로써 얻으시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사랑의 하나님, 저희의 연약함을 아시고 긍휼히 여겨 주소서.
사탄의 시험 앞에서 저희 스스로의 힘으로는 이길 수 없사오니,
오직 주님께 매달려 위로부터 오는 능력을 덧입게 하옵소서.
저희의 부족함 가운데서도 주의 사랑을 신뢰하게 하시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승리하시는 그리스도(Christ Triumphant) 원문


야곱의 경험에서 배울 귀중한 교훈들

시험받는 자들에게 그들의 죄책에 대해 말하는 것은 그들로 하여금 더 잘 해 보겠다는 결심을 조금도 불어넣지 못한다. … 그들 앞에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들을 제고(提高)하라. 그들이 도달할 수 있는 높이를 가리키라. 주님의 자비를 붙들고, 용서하시는 그분의 사랑을 신뢰하도록 도와주라. 예수님은 그들을 단단히 손으로 붙들기 위해 기다리고 계시며, 그들에게 고상하고 덕성 있는 삶을 살 능력을 주기 위해 기다리신다. 하나님께서는 자주 사람들을 위기에 처하게 하셔서 그들의 약점을 보여 주시고, 그들에게 능력의 근원이신 분을 가르쳐 주신다. 그들이 깨어 기도하고 용감하게 싸운다면 그들의 약점은 강점으로 바뀔 것이다. 우리에게 야곱의 경험은 많은 귀중한 교훈들을 담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그가 자력으로는 결코 승리를 얻을 수 없다는 것과, 위로부터 오는 능력을 얻기 위하여 하나님과 더불어 씨름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셨다. 밤새도록 야곱은 그 천사와 씨름했다. 마침내 저 강한 씨름꾼은 넓적다리에 타격을 받아 약해졌다. 이제 그는 불구가 되어 격심한 고통을 받고 있었지만, 그의 손을 늦추지 않았다. 완전히 회개하고 통회한 그는 천사에게 매어 달리면 서 축복해 달라고 … 애원했다. 야곱은 기어이 그의 죄가 용서되었다는 보증을 받고자 했다. 그의 결심은 점점 더 강해졌고, 그의 믿음은 열렬해졌고, 마지막 순간까지 견뎠다. 그 천사는 벗어나려고 시도했다. 그는 “날이 새려 하니 나로 가게 하라”고 촉구했지만, 야곱은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 하겠나이다”라고 대답했다. 이것이 허풍이고, 주제넘은 과신이었다면 야곱은 즉시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답변은 자신의 무가치함을 고백하면서도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신실성을 신뢰하는 사람의 확신이었다. … 겸비, 회개 그리고 자신을 포기한 이 죄 많고 그릇 행하는 사람은 하늘의 폐하와 싸워 이겼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더욱 굳게 붙들었고, 무한한 사랑의 마음은 이 죄인의 간청을 외면할 수 없었다. 야곱이 용서받았다는 한 증거로서, 그의 이름은 죄를 상기시키던 것에서 승리를 기념하는 것으로 빼어졌다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기었음이니라.”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능력을 얻어 잇달아 승리에 승리를 거둘 것인가, 아니면 우리 자신의 능력으로 시도하여 마침내 패배하고 뒷걸음치며, 헛된 노력 을 함으로써 지쳐 버리고 말 것인가? 하나님께 아낌없이 굴복함으로써 악과 싸워서 승리하는,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가져야 할 그 능력을 얻도록 하자. -원고 2, 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