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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하시는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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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 봉사는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막을 내림

“여인의 피의 유출이 그 불결기 외에 있어서 여러 날이 간다든지 그 유출이 불결기를 지나든지 하면 그 부정을 유출하는 날 동안은 무릇 그 불결한 때와 같이 부정한즉”(레 15장 25절).
10월 1일
사랑하는 그대여,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 어느 때보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사랑이 필요한 때입니다.

성전 뜰에 가득 찬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착잡함과 불안함이 감돌고 있었습니다. 언제나 경건함으로 가득 차야 할 예배의 자리에 이상한 기운이 흐르고 있었지요. 지금까지 그 누구도 함부로 들어갈 수 없었던 지성소의 휘장이 찢어지고, 모든 이들에게 그 안이 드러나 버린 것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지성소는 오직 하나님만이 거하시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그 순간, 지성소의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둘로 찢어졌습니다. 마치 하늘이 갈라지듯 말입니다. 이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더 가까이 다가오시는 상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이들이 이 사건의 참 의미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낡은 관습과 형식에 얽매여 있었지요. 하지만 예수님의 제자들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진정한 빛 되신 그분을 따랐습니다.

그 시절에도 지금의 우리처럼 아픔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어디 계신지 물으며 그분을 찾아 헤맸지요. 먼 곳에서부터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자 모여든 이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은 텅 빈 성전에서 쫓겨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이 시대에도 우리는 예수님을 간절히 찾고 있지 않나요? 우리의 영혼을 치유해 주실 그리스도를 갈망하고 있지 않습니까? 예수님이 계시지 않은 이 세상은 칠흑 같은 어둠일 뿐입니다. 우리 삶의 고민과 아픔, 상처를 어루만져 주실 분은 오직 예수님뿐이십니다.

그 옛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은 다름 아닌 우리 죄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셨고, 용서해 주셨습니다. 죽음으로써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예수님을 우리 삶의 주인으로 모시는 것입니다. 세상의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날마다 그분의 사랑 안에 거해야 합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살아갈 때, 비로소 참된 평안과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주님,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붙들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주님만 바라보며 살아가게 하소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고, 주님의 사랑으로 하나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승리하시는 그리스도(Christ Triumphant) 원문


성전 봉사는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막을 내림

이튿날 성전 뜰은 예배자들로 인산 인해를 이루었다.… 그러나 이처럼 착잡한 심정으로 성전 봉사가 행해진 적은 일찍이 없었다. 나팔과 악기들과 찬양대의 노래는 예전처럼 우렁차고 또렷했지만, 모든 행사에 이상한 기운이 감돌았다.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앞서 발생한 그 이상한 사건에 관하여 물어보았다. 지금까지 지성소는 무단 침입을 못하도록 항상 가장 거룩하게 지켜져 왔었다. … 지성소에는 일 년에 단 한 번밖에 들어가지 않았으며, 그것도 오로지 대제사장만 들어갔다. 그러나 이제 많은 사람들의 얼굴에 호기심이 뒤섞인 공포감이 역력했다. 왜냐하면 지성소가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열려졌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운명하신 바로 그 순간 순수한 세마포로 짜여지고 무늬들이 새겨지고 홍색, 자색실로 수놓아진 무거운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찢어졌다. 여호와께서 대제사장과 만나셔서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셨던 곳, 하나님의 거룩한 알현실이었던 곳이 모든 사람이 볼수 있도록 개방되었다. 이제 지성소는 더 이상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는 장소가 되지 못했다. 그 당시 유월절 예식에 참여했던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결코 다시는 그 예식에 참여하지 않았다. 빛이 그들의 마음을 비춰 줄 것이었다. 제자들은 위대한 교사께서 이 땅에 오셨다는 지식을 그들에게 전해줄 것이었다. 그들의 관습에 따라, 백성들은 환자들과 아픈 자들을 성전 뜰로 데려 와서 나사렛 예수가 어디 계신지 좀 알려 달라고 물었다. 그분의 말씀을 듣기 해 먼 지방에서 온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발길을 돌리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성전 뜰에서 쫓겨났다. 예루살렘의 백성들은 그날의 장면과 그리스도께서 살아 계셨을 때의 장면들이 생생하게 대조되는 것을 보았다. 도처에서 "우리는 그리스도, 우리의 치료자 되시는 분을 원한다"는 외침이 들려왔다. 그리스도께서 계시지 않은 세상은 온통 칠흑 같은 어둠 뿐이었다. 그것은 제자들과 병자들과 아픈 자들뿐 아니라 제사장들과 관원들에게 그러했다. 유대인의 지도자들과 심지어 로마 관원들까지도 살아 계신보다 죽은 예수님을 다루기가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 발견했다. 백성들은 예수께서 제사장들에 의해 사형에 처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분의 죽음에 관한 질문들이 발해졌다. 그분의 심문에 관한 세부 사항들은 가능한 한 비밀에 부쳐졌지만, 그분께서 무덤 속에 계셨을 때, 예수님의 이름은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으며, 그분의 예비 심문과 제사장들과 관원들의 잔인성에 대한 보고들이 도처에 유포되고 있었다. (원고 111, 1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