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이 그리스도를 위하여 담대히 섬
10월 2일
우리는 종종 바쁜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따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그 어려운 과정 속에서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이 없습니다.
지식층의 사람들이 제사장들에게 메시야에 관한 구약의 예언을 물었을 때, 제사장들은 진실을 말하기보다는 거짓으로 답변하느라 혼란스러워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성경의 예언이 성취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요셉은 예수님의 제자였지만, 유대인들이 두려워 그 사실을 감추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용기를 내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신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만약 그가 주저했다면, 우리 구주의 몸은 불명예스럽게 도둑들과 함께 묻혔을 것입니다.
니고데모 역시 그리스도의 제자였지만, 밤에 예수님을 찾아갈 정도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요한복음 3장 참조). 그러나 그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비록 당장 드러내 놓고 믿음을 고백하진 못했지만, 할 수 있는 한 그리스도를 변호하려 애썼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후, 니고데모는 용기를 내어 예수님의 시신에 향료를 바르러 왔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모욕과 고난 속에서도 보여주신 인내와 신성한 태도를 목격했기에, 이제는 당당히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제자들은 스승이신 예수님이 돌아가시자 절망에 빠졌습니다. 그들은 "우리는 이 사람이 이스라엘을 구속할 자라고 바랐었노라"며 한탄했고, 두려움에 떨며 문을 걸어 잠그고 숨어 지냈습니다. (원고 111, 1897)
사랑하는 그대여, 우리도 인생의 어려운 순간마다 요셉과 니고데모처럼 주저하고 두려워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른다면, 우리 안에 담대함을 주실 것입니다. 세상의 조롱과 박해가 두렵다 하더라도, 구주의 사랑을 믿는 자에겐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예수님은 우리를 지켜보고 계십니다. 그 분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우리를 도우시려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의 신앙이 흔들릴 때, 그 분께 나아가 우리의 믿음을 고백합시다. 우리를 조건 없이 사랑하시는 주님 앞에, 숨김없이 우리의 마음을 내어드립시다.
기도합시다.
사랑의 주님, 저희가 세상 앞에서 주님을 당당히 고백하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저희에게 용기를 주시어, 두려움 없이 주님만을 의지하게 해 주소서.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깊이 묵상하게 하시고, 그 사랑을 삶으로 증거하는 저희 모두가 되게 해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승리하시는 그리스도(Christ Triumphant) 원문
성도들이 그리스도를 위하여 담대히 섬
지식층의 사람들은 제사장들에게 메시야에 관한 구약의 예언들을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제사장들은 거짓 답변을 꾸며내느라 거의 미칠 지경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성경이 성취되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 요셉은 그리스도의 제자였지만, 과거에는 유대인들이 두려워 예수님을 따른다고 고백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그는 이제 담대하게 빌라도에게 가서 그리스도의 시체를 달라고 했다. 그는 부자였기 때문에 그 총독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다. 그가 지체했다면 구주의 시체는 무덤 속 불명예스러운 도둑들의 시체 곁에 놓여졌을 것이다. 관원이자 랍비였던 니고데모 또한 그리스도의 제자였다. 그는 마음의 고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질 것이 두려워 밤을 이용해 구주께 온 사람이었다. 그날 밤 그는 사람이 한 강연 중에서 가장 중요한 강연에 귀를 기울였다[요한복음 3장 참조]. 말씀들은 그의 폐부를 찔렀다. 그는 그 말씀을 듣고 마음이 밝아졌지만 여전히 자신이 그리스도의 제자라고는 공언하지 않았었다. 그는 요한이 말한 다음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 가운데 속해 있었다. "그러나 관원 중에도 저를 믿는 자가 많되 바리새인들을 인하여 드러나게 말하지 못하니 이는 출회를 당할까 두려워함이라." 그러나 니고데모는 할 수 있는 한 그리스도를 변호하려고 애썼다. 언젠가 그는 제사장들에게 "우리 율법은 사람의 말을 듣고 그 행한 것을 알기 전에 판결하느냐"라고 질문한 적이 있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후 니고데모는 그리스도의 시체를 염하기 위하여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가지고 십자가로 왔다. 그는 제사장들이 그분을 잔인하게 취급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굴욕적인 취급을 받을 때에 나타내신 그리스도의 인내와 하나님 같은 몸가짐을 주목했다. 그는 이제 대제사장의 성격을 더욱 분명히 보게 되었다. 이제 그는 범죄자의 시체로 일컬어지는 그의 구주의 상한 몸을 가지러 담대하게 나아왔다 그렇게 그는 자신이 수치를 당하고 죽으신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나타냈다. 그리스도께서 죽으심으로 제자들의 희망은 산산조각이 났었다 그들은 자꾸 "우리는 이 사람이 이스라엘을 구속할 자라고 바랐었노라"는 말을 되뇌었다. 그들은 다락방에 함께 모여 문을 닫고 빗장을 단단히 질렀다. 그들의 선생님처럼 언제 그들 자신들도 죽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원고 111, 1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