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을 피하고 조화를 촉진시키라!
11월 19일
오늘날 우리는 너무나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의 신앙마저도 혼란스러워 보일 때가 있지요.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우리는 하나님 앞에 겸손한 마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종교개혁 당시에도 신앙의 여러 사상들로 인해 의견 차이가 있었고, 서로 다른 견해를 고집하며 개혁이 지체되기도 했습니다. 마틴 루터 시대에 그랬듯이 말이죠. 하지만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설령 우리의 견해가 옳다 하더라도 그것을 형제들 앞에 내세우며 불화를 일으키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때로는 작은 의견 차이에 집착하여 더 큰 문제에서 벗어나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의 영혼을 돌아보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나아가 큰 싸움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대속죄일을 맞이한 지금 이 순간 말이죠.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도 우리는 오직 화합과 조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펜으로, 목소리로 전하는 모든 것이 사랑으로 가득 차야 하지요. 예수님께서도 많은 진리를 감추셨듯이, 우리도 때로는 침묵할 줄 알아야 합니다. 불필요한 논쟁보다는 사랑으로 서로를 품는 것, 그것이 진정 주님의 마음이시니까요.
사랑하는 그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곁에 함께 하시는 주님을 느껴보세요. 그분의 사랑과 은혜가 그대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거예요. 우리 함께 기도하며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해봅시다.
- 기도 -
사랑의 주님, 저희가 혼란한 세상 속에서도 주님만을 바라보며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작은 차이에 연연하지 않고 사랑으로 화합할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 그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승리하시는 그리스도(Christ Triumphant) 원문
분쟁을 피하고 조화를 촉진시키라!
종교 개혁은 신앙의 몇몇 사상에서 두드러진 의견 차와 파벌간에 서로 의견을 달리하는 것들을 고집스럽게 고수함으로써 크게 지체되었다. 우리는 머지않아 면하여 볼 것이지만, 한 백성으로서 우리가 가르쳐 온 신앙이나 진리에 결정적으로 배치되어 그대의 견해를 제시하는 것이 그대의 의무라고 확고하게 믿고 또 그렇게 간주하는 것은 실수이며, 마틴 루터 당시처럼 해, 오로지 해를 끼칠 뿐이다. 갈라서서, 그대의 동료들의 견해를 묻지 않고 그대의 사상들을 표현해도 무방하다고 느끼면 시작하라. 그러면 그대가 꿈에도 생각지 못하던 사태가 발생할 것이다. 나의 남편은 그의 형제들이 취하고 있는 견해들과 다른 몇몇 사상을 갖고 있다. 그의 견해가 아무리 옳다해도 하나님께서는 그가 그의 형제들 앞에 그것들을 제시하고 견해의 차이들을 불러일으키도록 부르지 않으셨다는 것이 내게 보여졌다. 공론적인 생각들을 쑤석거려서는 안 된다. 이는 다른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는 어떤 요점 얻기를 좋아하고 그 한 항에 모든 것을 끌어들이며, 실상은 그것이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다르게 이해될 때에도 그 점을 촉구하고, 확대하는 특이한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의 목회자들로 하여금 이 시대를 위한 긴요한 바로 그 문제들로부터 벗어나게 만드는 성격의 것은 무엇이든지 뒷전으로 제쳐놓아야 한다는 것을 두 번 보았다. 그리스도께서는 진리인 많은 것들을 드러내지 않으셨다. 왜냐하면 그것은 여러 의견 차이를 만들어내고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겪었던 그런 경험을 통과하지 않은 젊은이들은 곧 작은 충돌을 일으킬 것이다. 가시 돋힌 토론을 하는 것보다 그들에게 더욱 적합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 우리는 우리의 영혼을 괴롭게 하고, 우리의 조를 고백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마음을 낮추고 큰 투쟁을 위해 준비해야 할 때인 대속죄일에 살고 있다. 이런 분쟁들이 백성들 앞에 이를 때에, 그들은 어느 한 편의 논증이 옳다고 생각하다가 에는 그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다른 논증이 옳다고 생각할 것이다. 가련한 백성들을 혼란하게 되고, 그 모임은 치명적인 상실을 야기시킬 것이다. 그것은 그런 모임이 없었던 것보다 못하다. 이제는 모든 것이 분쟁과 쟁투의 소용돌이 속에 휩싸여 있는 이때에 오로지 조화를 드러낼 것들만을 펜과 음성으로 취급하고 출판하기 위해 결정적인 노력이 기울여져야 한다. (서신37, 1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