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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하나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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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부재하신 하나님

“너의 이모나 고모의 하체를 범하지 말지니 이는 골육지친의 하체인즉 그들이 그 죄를 당하리라”(레 20장 19절).
2월 22일
오늘 이 시간 함께 하나님 앞에 나아가 묵상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때로는 우리의 삶에 고통과 시련이 찾아옵니다. 육체적인 아픔으로 인해 잠 못 이루는 밤을 지새우기도 하고,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일상의 작은 움직임조차 버거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우리는 자연스레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라는 의문을 품게 됩니다.

저 역시 류마티스로 인해 온 몸이 고통으로 가득 차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먹는 즐거움도 사라지고, 앉았다 일어서는 것조차 지독한 고통이 따르던 시기였지요. 그 때 저는 '내가 주님의 뜻으로 이 곳(호주)에 오지는 않았을 거야'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집에 남아 그리스도의 생애에 관해 글을 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여겼던 것이죠.

하지만 분명한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바로 이 나라에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호주행을 거절하는 것은 자신의 안락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행동이라는 생각에 두려움마저 느꼈지요.

사실 저는 평생 자신의 기호에 반하는 일을 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우리의 본이 되신 그리스도께서도 자신을 기쁘게 하기 위해 사신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간절한 요청이 들어오고, 여러 교회에서 진리를 증거 해달라는 간청을 받을 때면, 저는 언제나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을 따라 일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무력한 가운데 일을 마치면, 또 다른 곳에서 부름이 있곤 했습니다. 밤낮으로 무거운 짐을 지고, 잠 못 이루는 밤을 기도로 보내야 하는 힘겨운 시간들의 연속이었지요.

캘리포니아에 갔을 때는 겨울 내내 그곳에 머물 수 있으리라 믿었지만, 많은 이들은 지금이야말로 호주로 가야 할 때라고 조언해주었습니다. 저는 그저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수 없어, 형제들의 호소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호주행을 결정했습니다(원고 29. 1892).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삶에 찾아오는 고난과 역경의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아파하는 마음을 이해해주시는 분이시지요. 그분의 뜻을 구하며 기도할 때, 우리에게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의 사랑과 위로가 여러분의 마음에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주님, 오늘도 우리 곁에 함께 해주시고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옵소서. 그리하여 주님이 원하시는 삶의 길을 기쁨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시길 간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도 하나님과 함께(This day with God) 원문


무소부재하신 하나님

육체적인 건강에 있어서 아무런 차도가 없을 때 자신의 고통이나 불면(不眠)에 대하여 말하는 것은 좋은 일이 못 된다는 생각이 나의 마음에 깊이 인식되었다. 하루하루 시간은 흘러가지만 상태는 여전하다. 나의 몸은 온통 류마티스로 인한 고통으로 꽉 찼다. 나는 식욕도 없고 먹는 일도 즐겁지 않다. 잠깐 동안 앉아 있기라도 하면 일어설 때는 지독한 고통을 당한다. 수족은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 만일 조금이라도 움직였다가 극심한 고통을 받게 된다. 나는 내가 주님의 뜻으로 이 곳(호주)에 오지는 않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나는 때때로 캘리포니아에 있는 내 집에 남아 있으면서 그리스도의 생애에 관하여 글을 쓸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던 대로 글을 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분명히 알고 있는 한 가지 사실은 이 나라에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호주로 갈 것을 거절하는 것은 자신의 이기심이며 자신의 안락만을 구하는 행위라고 생각하고 두려워하였다. 일생 동안 나는 자신의 기호에 반대되는 일을 행하고자 노력하였는데 이는 우리의 모본되신 그리스도께서도 자신을 기쁘시게 하기 위하여 생애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도움이 필요 되는 곳으로부터 열렬한 요청이 들어오고 여러 교회에 진리를 증거 해야 한다는 간청을 받을 때에도 나는 계속해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은퇴하여 쉴 만한 장소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그 곳에서 그리스도의 생애에 관하여 집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나는 감히 “아니요”라고 말하지 못했다. 나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능력을 좇아 일해야 한다고 즉시 생각하였다. 무력한 가운데 그 일이 끝나자 배틀크릭에서 또 다른 일이 나를 부르고 있었다. 그것은 주야로 무거운 짐을 지며 밤에는 잠을 잘 수도 없이 여러 시간을 기도해야 하는 힘겨운 일이었다. 내가 캘리포니아로 갔을 때 나는 정말로 겨울철동안 그 곳에 남아 있을 수 있으리라고 믿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지금이야말로 호주로 갈 때라고 말해 주었다. 나는 감히 그 곳에 눌러 앉을 수가 없어서 형제들의 호소와 빛을 따라 호주로 가게 되었다(원고 29. 1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