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에 기름을 채우심
3월 30일
우리는 때로 자신이 너무나 작고 미약한 존재라고 여겨, 이 세상에 큰 빛을 비출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닌 빛의 진정한 가치는 그 밝기나 크기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의 빛이 얼마나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가에 달려 있지요. 세상의 어두운 곳곳을 밝히는 작은 촛불처럼, 우리의 모든 것을 다해 하나님을 높이고 그분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입니다.
마치 등잔이 스스로 빛을 낼 수 없듯, 우리 역시 하나님과의 끊임없는 교제 없이는 어둠을 밝힐 수 없습니다. 하늘로부터 흘러나오는 성령의 기름이 우리 영혼을 채울 때, 비로소 우리는 주변을 비추는 빛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 그분의 보혈로 구원받은 영혼들을 향한 거룩하고 이타적인 사랑, 그것이 바로 우리 안에 타오르는 불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날마다 그 기름으로 채워지지 않는다면, 이내 꺼져버릴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삶의 원동력이 되지 않는 한, 우리의 빛은 어둠에 잠식되고 말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사탄은 빛을 잃어버린 그리스도인들을 보며 기뻐합니다. 그들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조롱하지요. 우리는 과연 언제까지 이런 모습으로 하나님을 부끄럽게 할 것인가요? 이제는 성숙한 신앙인으로 나아갈 때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안에 흐르는 성령의 기름이 우리를 통해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 빛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어둠에서 벗어나 참된 자유와 기쁨을 누리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 시간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사랑의 하나님, 우리에게 주신 빛을 통해 이 세상을 밝히고자 하는 우리의 마음을 받아주시옵소서. 매일 성령의 기름으로 채워주시어,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도 하나님과 함께(This day with God) 원문
등에 기름을 채우심
우리는 자신이 아주 미약한 빛이기 때문에 특별히 뛰어나게 빛을 비추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가진 빛의 위대한 가치는 세상의 도덕적인 흑암 가운데 끊임없이 빛을 비추고 우리 자신을 기쁘고 영광스럽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가진 모든 것으로써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자 빛을 비추는데 달려 있다. 만일 우리들이 하나님을 위하여 봉사할 것 같으면 우리가 행하는 일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능력과 일치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그분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전부인 것이다. 우리에게 빛을 주는 등(燈) 자체는 아무런 빛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것은 스스로 기름을 채울 수는 없다. 그러므로 거룩한 등으로부터 순금 기름이 순금 관 속으로 흘러 들어가야 한다. 등을 사용하게 될 때에는 하늘의 불이 기름을 태우면서 빛을 발하게 한다. 우리가 하늘과 산 연결을 맺을 때에야 비로소 심령은 빛을 반사하게 된다. 이것만이 심령으로 예수님과 그분께서 피로 사신 영혼들을 위하여 거룩하고 이타적인 사랑으로 꾸준히 불타오르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끊임없이 그 순금 기름으로 공급을 받지 않은 한 불꽃은 꺼져 가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의 마음속에 영원한 원칙으로 존재하지 않는 한 우리의 빛은 꺼질 것이다. 사단과 그를 따르는 천사들은 하나님의 자녀라고 공언하는 자들을 가리켜 저들의 성향과 행동으로써 저들이 배교자를 따르는 자들임을 나타낸다고 비난하며 그리스도와 하늘 천사들을 모욕한다. 우리는 얼마나 오랫동안 그와 같이 하나님의 아들을 또 다시 십자가에 못 박으며 그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부르시는 일에 수치를 당하시게 할 작정인가? 지금은 우리가 어린 아이 같은 일들을 버릴 때가 아닌가? 하늘의 사자들이 순금관 속으로 흘러 보내 순금대접에 모아 끊임없이 밝고 빛나는 빛을 발하게 하는 것은 순금 기름이다. 그것은 계속적으로 인간 대리자들에게 전달되어 하나님을 위하여 밝고 빛나는 빛을 발하게 하는 하나님의 사랑이다(원고 27. 1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