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영혼을 굶기지 말라
10월 3일
오늘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근심과 걱정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구나.
준우는 중학생이 되어 공부와 친구 관계로 고민이 많을 거야. 찬우와 현우도 학교생활을 하면서 여러 걱정거리가 생길 거란다. 엄마도 그런 시기를 겪어봐서 너희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단다.
우리는 때로 눈앞에 보이는 근심과 걱정에 너무 사로잡혀서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곤 해. 바로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 말이야. 우리는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고 눈앞의 세상 일에만 급급해하다 보면 영혼을 돌보지 못하게 되지. 마음과 몸은 세상의 염려로 지쳐가고, 그것이 바로 사탄이 원하는 거란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에 족하니라" (마태복음 6장 34절)
사랑하는 아들들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분께 더 가까이 나아가기를 원하신단다. 준우, 찬우, 현우도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라나고 있단다. 우리가 하나님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을 사랑으로 도와줄 수 없게 된단다. 하나님의 빛이 우리를 통해 흘러갈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열어두는 게 중요해.
우리 가족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몰라. 하지만 우리에게 닥친 짐이 무거울수록 하나님의 도우심이 더 간절히 필요하단다. 예수님은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시며 도와주실 거야. 준우, 찬우, 현우도 예수님의 빛 안에서 살아간다면 그 빛을 다른 이들에게도 비출 수 있을 거란다.
함께 기도해 보자.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저희에게 닥친 근심과 걱정을 주님께 맡기오니 저희의 연약한 믿음을 붙들어 주시옵소서. 세상의 염려에 지친 저희 마음에 주님의 평안을 채워 주시고, 매일 주님과 동행하는 저희 가족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우리의 높은 부르심(Our high Calling) 원문
그대의 영혼을 굶기지 말라
우리는 살면서 피하기 어려운 근심 걱정에 너무 짓눌린 나머지 가장 본질적인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우리는 이기적이고 개인적이며 현세적인 관심사를 가장 많이 생각하며 그런 일에 가장 바쁘게 손과 마음을 움직인다. 이런 것들에 너무 골몰하다가 영원한 것들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 영혼은 영양이 모자라 굶어 죽도록 버림받고 있다. 마음과 몸은 오랜 시간 세상의 일을 하다가 그만 지쳐 버린다. 바로 이렇게 되는 것이 사단이 의도하는 바이다. 마음의 모든 생동감과 원기, 온갖 예리한 생각이 세상 일에 사로잡히고 만다. 피로에 지치고 염려로 가득 찬 마음에서 비롯된 나약하고 산란한 생각이 하나님께 바쳐진다. 영원한 평화에 속한 일들, 가장 중요한 일들은 인생의 평범한 관심사들에 종속되어 버리고, 생각을 하늘로 향하게 하고 영혼을 하나님과 거룩한 천사들과 교통하게 만들어 영성을 강화시킬 기회를 하나님에게서 날마다 빼앗아 간다. (서신 23a, 1892년) 우리는 이 세상의 일에 온통 관심을 빼앗겨 마음과 몸이 완전히 거기 몰두하게 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면 하늘로 올라가는 길을 걷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도와줄 친절한 말과 행위를 할 수 없다. 빛의 통로는 세속적인 문제들로 꽉 막혀 버린다. 그리스도께서는 나누어 주기를 갈망하는 그 은혜를 부여하실 수 없다. 많은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능력을 점점 더 잃어가고 있다. 이는 그들이 모든 능력의 근원이신 분에게서 능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마음을 좀먹으며 종교적 경험을 망치는 것들에게서 떠나라고 촉구하신다. (서신 181, 1904년) 모든 사람이 위급한 염려와 짐과 의무로 인해 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러나 가해지는 압력이 클수록, 져야할 짐이 무거울수록,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을 필요가 더욱 절실하다. 예수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다. 그대는 길을 비춰 줄 생명의 빛을 끊임없이 필요로 하고 있다. 그 빛을 받으면 그 거룩한 광선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반사될 것이다. (원고 59, 1897년)